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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호', 심상치 않은 글로벌 인기… 장기화 조짐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가 전 세계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5일 전 세계 동시 공개 이후 국내 언론은 물론 해외 언론과 시청자에게 큰 호응을 받으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공개 전부터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우주 배경의 SF 블록버스터로 뜨거운 기대를 모았고 공개 2일 만에 해외 28개국에서 1위, 80개국 이상에서 톱10순위에 들며 단숨에 해외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특히 미국·영국·캐나다 등 영미권은 물론 덴마크·핀란드·이집트·나이지리아 등 대륙을 막론하고 전 세계에서 골고루 사랑받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작품을 본 해외 시청자들은 '한국이 영화계의 새로운 초강대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등 다시 한번 한국 영화의 놀라운 존재감을 알린 '승리호'에 대한 만족스러운 평가를 남겼다. '캐릭터에 흠뻑 빠져서 각각의 캐릭터를 사랑하게 됐다. 덕분에 울고 웃었다' 등 몰입감을 더한 캐릭터 활용에 대한 칭찬도 눈에 띄었다. 해외 매체에서는 ''승리호'는 디테일한 의상 디자인과 눈길을 끄는 미술까지 매 컷마다 화려한 비주얼로 시각적인 즐거움을 준다' '웅장하고 신나는 우주 액션을 담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2.1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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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한수] SF 날개달고 촌티 못 벗은 '승리호'

호평과 혹평이 난무한다. 호불호 갈린 '승리호'의 첫 출정 성적이다.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가 5일 오후 5시 전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됐다.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랭킹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승리호'는 공개 첫날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벨기에,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에스토니아, 핀란드, 우크라이나 등 16개국에서 1위를 차지해 전세계 1위를 기록했다. 한국영화가 전 세계 넷플릭스 영화 부문 이용자 순위에서 1위를 한 것은 지난해 6월 '#살아있다'에 이어 '승리호'가 두번째다. '대한민국 최초 SF 영화'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초반 화제성을 얻는데는 성공했지만, 시청 반응은 팽배하게 엇갈리고 있다. 크게 분류하면 CG에 대해서는 호평, 스토리에 대해서는 혹평이 대세다. 딱 예상한 만큼 나온 결과물에 예상된 반응이 그대로 쏟아졌다. 우주로 날아가는 SF 장르에 기술력은 필수 충족 조건, 여기에서 '한국형'을 담당한 스토리라인은 온갖 영화에서 경험한, 그래서 제발 벗어나고자 했던 신파를 고스란히 답습해 아쉬움을 남겼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로튼에 올린 첫 리뷰에서 "'승리호'는 일관되게 잘 다듬어진 시네마틱 비전을 대담하게 구현했다기보다 제작자가 만든, 이런 영화들에 꼭 들어가야 할 충족조건 사항들을 모두 체크아웃해가는 연습처럼 느껴졌다"고 평하기도 했다. 넷플릭스 공개에 대한 의견도 다르다. "300억 대로 넷플릭스에 팔린 것이 천만 다행이다"는 다독임과, "큰 스크린에서 봐야만 했다"는 안타까움이 공존한다. 기대가 컸던 만큼 100% 흡족함을 얻어내진 못했지만 영화계에 길이 남을 '한국 첫 SF 영화' 타이틀은 누가 뭐래도 '승리호'의 차지가 됐다. 출연: 송중기·김태리·진선규·유해진 감독: 조성희 장르: SF 줄거리: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 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36분 한줄평: '처음'이 주는 가산점 별점: ●●◐○○ 신의 한 수: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국내 CG 기술은 숱한 작품을 통해 이미 증명됐고, 끝판왕 SF 장르에서도 빛을 발했다. 상상력에 의존한 2092년의 지구와 우주를 그럴듯하게 구현해냈고, 실제 우주를 유영하는 듯한 디테일함도 완벽에 가깝게 표현했다. 오프닝과 클라이막스에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8할은 결국 CG 비주얼이다. 부끄럽지 않은 완성도로 전세계에 내놓은 '승리호' 세계관은 '승리호' 제작의 의미가 됐다. CG 업체 필모그래피로는 더할나위없는 한 줄이다. '어벤져스' 보다 인기없는 '스타워즈'라는 말이 있듯, SF 장르는 유독 국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승리호'는 여전히 낯선 SF 장르에 익숙한 한국 이미지를 묻혀 보다 친근한 '한국형 SF'의 시작을 알렸다. '한국형'을 표현해낸 방식에 호불호가 갈리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서 향후 제작될 한국 SF 영화들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기준점으로는 여러모로 제격이다. '한국 스타일을 담아냈다'는 목표와 목적에는 분명 근접한 성과. "킬링타임용으로는 결코 나쁘지 않다"는 대다수의 인정도 얻어냈다. 꼬마 캐릭터의 활용 역시 성공적. 작품을 보는 눈이 하늘 끝에 달려있지만, 웬만해서는 또 응원할만큼 아량도 넓은 한국 영화 팬들을 품에 안은 것이 복이라면 복이다. 신의 악 수: 이 촌빨 어쩔거야 진짜. 배경은 2092년 우주로 훌쩍 날아갔는데, 시골에서 갓 상경한 듯한 그 옛날의 촌스러움은 벗어나지 못했다. CG는 '신과함께'로 경험했고, 스토리는 '국제시장'에 머물러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아이러니하게도 두 작품 모두 1000만 돌파에 성공했으니, '승리호'도 극장에서 개봉했다면 1000만 흥행을 맛 봤을지도 모를 일이다. 도전적 의미 속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알기에 더 아쉬운 결과물이다. 작품이 공개되면 호평하기 가장 쉬운 배우들의 연기력, 혹은 캐릭터 소화력도 '승리호'는 아웃이다. 최선을 다해 뛰어 노는 듯 보이지만 제자리만 뱅글뱅글 돈다. 비주얼 설정은 독특하지만 개개인의 사연팔이는 공감과 거리가 멀다. 제2의 분유 CF를 연상케 하는 송중기의 부성애는 배경 때문인지, 연기 때문인지, 애초 흐름이 잘못된 것인지 쉽게 와닿지 않고, 어떠한 이미지를 노린 것인지 이해는 되지만 극악무도한 마약상 출신에게 다정하고 따뜻한 인류애는 더욱 가당치도 않다. 진선규의 타이거박이 가장 돋보였기에 더 아쉬운 설정이다. 또한 기대했던 마스코트 업동이의 목소리는 유해진과 썩 어우러지지 않아 의아함을 남긴다. 외국 배우들의 발연기를 한국 영화에서 보게될 줄도 몰랐다. n차를 찍게 만들기 위한 이유모를 물음표들이라면 대단한 빅픽처가 아닐 수 없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2.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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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조성희 감독 "사람 송중기 변함없어…늘 밝고 따뜻하다"

조성희 감독이 송중기와 '늑대소년' 이후 또 한번 호흡맞춘 소감을 전했다.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를 통해 대한민국 첫 SF영화의 포문을 연 조성희 감독은 8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다시 만난 송중기에 대해 "처음 작업했을 때 보다는 편했다. 7~8년 정도 시간이 지나기는 했지만, 중간 중간 연락하고, 만나기도 해서 그런지 그렇게 오래 전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성희 감독은 "변함없는 점이 있다면 '사람 송중기'는 변함이 없었던 것 같다. 그때처럼 늘 밝고, 주위 사람들과 친화력을 갖고 잘 지내고, 현장을 좋은 분위기로 만들려 노력하는 모습이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다는 것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늑대소년'에 이어 '승리호'까지 송중기의 타고난 비주얼이 아닌, 새로운 모습을 꺼내고 싶은 감독으로서 욕심이 있었던 것이냐"는 질문에는 "멋있는 것은 다른 곳에서도 많이 하니까"라며 호탕하게 웃은 뒤 "난 겉모습도 중요하지만 송중기 배우의 마음 속 온기 같은 것을 역할을 통해서는 많이 못 봤기 때문에 그 부분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졸업, 한국영화아카데미 25기로 2009년 영화 '남매의 집'을 통해 데뷔한 조성희 감독은 '늑대소년'(2012)이 누적관객수 665만 명을 기록하며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충무로 스타 감독으로 떠올랐다. 이후 '명탐정 홍길동'(2016)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확고히 다졌고, 10년 전부터 기획한 '승리호' 카드를 꺼내들며 '한국 첫 SF 영화'를 연출한 감독이라는 또 하나의 수식어를 얻게 됐다.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개봉을 포기, 지난 5일 넷플릭스 공개 후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랭킹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기준 넷플릭스 영화 전세계 인기 순위 1위에 등극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넷플릭스 2021.02.0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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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승리호' 조성희 감독 "넷플릭스 1위, 신기하고 감사"

조성희 감독이 '승리호' 공개 후 첫 반응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를 통해 대한민국 첫 SF영화의 포문을 연 조성희 감독은 8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승리호'가 공개 후 넷플릭스 영화 전세계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는 말에 "국내를 비롯해 해외까지 즉각적인 반응이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 공개에 대해서는 "극장이든 컴퓨터든 TV든 어떤 식으로든 관객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것 역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진심을 표한 후 "우리끼리는 '고생 많았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서로 다독이는 그런 분위기다"며 배우들을 비롯한 '승리호' 팀 반응을 대변하기도 했다. '승리호'는 다른 무엇보다 한국 최고 SF 영화라는 타이틀에 것맞는 비주얼로 호평받고 있다. 때문에 극장에서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한 시청자들의 아쉬움도 큰 상황. "할리우드 SF 영화와 너무 많이 동떨어지지 않게 봐주신 것 같아 좋다"며 "극장 개봉은 사실 내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지금까지 알기로는 극장 상영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 나도 궁금해서 어떻게 되는 것인지 좀 더 디테일하게 물어볼 생각이다"고 귀띔했다. 또한 "속편을 기대하게 만든다"고 하자 "나도 궁금하다"며 호탕하게 웃더니 "지금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다음 편이나, 또는 '승리호'가 아니더라도 우주 배경의 SF 영화들이 관객 입장에서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졸업, 한국영화아카데미 25기로 2009년 영화 '남매의 집'을 통해 데뷔한 조성희 감독은 '늑대소년'(2012)이 누적관객수 665만 명을 기록하며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충무로 스타 감독으로 떠올랐다. 이후 '명탐정 홍길동'(2016)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확고히 다졌고, 10년 전부터 기획한 '승리호' 카드를 꺼내들며 '한국 첫 SF 영화'를 연출한 감독이라는 또 하나의 수식어를 얻게 됐다.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개봉을 포기, 지난 5일 넷플릭스 공개 후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랭킹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기준 넷플릭스 영화 전세계 인기 순위 1위에 등극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넷플릭스 2021.02.0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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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전세계 신고식" 베일벗은 '승리호' 韓SF 데뷔무대(종합)

주목받는 신예들의 화끈한 데뷔 무대와 꼭 닮았다. 완벽하게 준비를 마친 듯 비장하지만 어딘가 풋풋하고 어색해 귀엽다. 열의 넘치는 눈빛과 온 몸을 다 내던지는 듯한 열정은 어쩔 수 없는 기특함도 동반한다. 처음이라 아쉽지만 처음이라 설렌다. 첫 경험이 선사하는 그 특별한 의미를 전세계와 함께 나누게 된 대한민국 첫 SF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다. 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동시 공개되는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천재적인 실력의 조종사 태호(송중기), 브레인이자 전략가 장선장(김태리), 기관사 타이거 박(진선규), 잔소리꾼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유해진)가 태극기가 달린 첫 우주선에 탑승했다. 2092년 지구는 병들고 지구와 달 사이 우주 위성 궤도에 인류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UTS(Utopia above the sky)가 만들어졌다. 창조주는 설리반(리처드 아미티지). 선택된 5%의 인류가 우주 낙원을 만들어 살고 있는 미래에서 나머지 비시민계급은 승리호 선원들처럼 우주노동자로 우주에서 먹고 살거나, 산소마스크와 고글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지구에 남았다. 그 시대의 지구는, 바이러스에 맹목적으로 끌려 다녀야 했던 2020년의 지구와 어딘지 꼭 닮았다. 세계는 위와 아래로 갈라졌고, 우주노동자들에게는 그 중간지점 어딘가가 삶의 터전이 됐다. 저 세상 기술력이 탄생해도 노동자라는 존재는 사라지지 않는다. 특정 목표를 이유로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하는 태호, 과거 우주 해적단을 이끌었던 장선장, 승리호의 엔진을 책임지는 타이거 박(진선규), 잔소리가 특기인 업동이(유해진)는 우주쓰레기를 주워 돈을 버는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으로 만나 드넓은 우주에 존재하는 오합지졸 팀의 등판을 알린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기 빠듯한 생활고를 버텨내고 있던 일상에서 사고 우주정을 수거한 승리호는 그 안에 숨어있던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다. 도로시를 찾기 위해 온 우주가 혈안이 된 상황. 선원들은 도로시를 거액의 돈과 맞바꾸기 위한 위험한 거래를 계획하고 무려 '지구를 구해야 한다'는 일생일대 사건의 중심에 선다. 그 과정에서 UTS의 비밀이 밝혀지는 큰 줄거리는 특별한 반전없이 예측대로 흘러간다. 다만 '메이드 인 코리아' 선원들에게는 당연히 특별한 초능력도 없고, 누구도 '너희가 영웅이 되어야 한다'고 지명하지도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선택한 기승전결. 우주로 쏘아 올려진 한국형 SF에는 '한국인의 습성'이 고스란히 녹아있고, 오글거려도 울컥하는 그 포인트가 공감과 신선함을 자아낼 전망이다. 그간 많은 국내 영화인들이 준비했고 도전했지만 결국 첫 한국 SF의 시발점 타이틀을 거머쥔 것 만으로 운명적 '승리호' 세계관 탄생의 의의는 크다. 영화는 UTS, 우주쓰레기, 우주청소부 등 '승리호' 세계관 설명에 꽤나 많은 공을 들였고, 지루해질때쯤 한번씩 광활한 우주 싸움으로 SF 장르의 매력을 담아내기 위해 애썼다. '승리호' 주역들을 제외하고 90% 외국인 캐릭터로 꾸려 누가봐도 대형 글로벌 프로젝트임을 당당히 알린다. 국적은 크게 상관없을 법한 세계관이지만 우주 전투와 함께 다인종·다언어의 향연이 펼쳐진다. '승리호'는 그 중심에서 지지않는 국가대표 활약을 뽐낸다. 첫 도전을 함께 한 배우들의 활약은 기대를 웃돈다. 비주얼부터 기선제압, 영화적이면서 만화적인 캐릭터들을 영상화시켰다. 이번 작품으로 첫 호흡을 맞춘 송중기와 김태리는 외모부터 어울리는 합으로 두 눈을 시원하게 만들고, 최대 수혜자 진선규는 '겉바속촉'의 인간화로 재미와 감동을 모조리 잡는다. 머리카락 한 올 보이지 않는 유해진은 업동이 얼굴 뒤 유해진을 궁금하게 만들면서도 목소리만으로 친근한 신뢰를 선사한다. 무엇보다 '승리호' 역시 아역 치트키를 예외시키지 않는다.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는 척박하고 메마른 '승리호' 선원들의 마음에 단비를 뿌리는 생명의 씨앗 꽃님이로 관객들마저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꽃님 앓이'에 빠져들게 만든다. 히든카드 리처드 아미티지의 활약은 작품을 직접 봐야 명확하게 체감할 수 있다. 예상치 못한 순간 깜짝 등장하는 김무열과 김향기는 특별출연의 좋은 예로 눈에 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특별한 비교군이 없지만 사전 콘텐츠가 공개될 때마다 엮였던 할리우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의 비교는 피할 수 없을 터. 무언가 할 듯 말 듯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은 떡밥 회수에 적당히 활용될 뿐 힘이 빠지고, '한국형'이기에 한국형 특유의 스토리라인은 국내 관객들에게는 뻔하게 다가갈 수 있다. 때문에 K무비가 주목받는 시기, 해외 관객들의 역반응을 더욱 궁금증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한국 SF 데뷔 무대. 따끈따끈하게 막이 올랐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넷플릭스 2021.02.0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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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호'가 구현한 우주, 1000여명 VFX 전문가 참여

넷플릭스(Netflix)를 통해 공개되는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가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21일 공개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1000여 명의 VFX 전문가들이 참여한 '승리호'는 지금껏 한국에서 본 적 없는 우주 비주얼을 화면에 가득 담아내며 새로운 세계를 완성했다. 조성희 감독은 시나리오 작성 단계부터 콘셉트 아트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VFX팀은 완성된 컨셉 아트를 토대로 다양한 청소선들과 우주 공간 그리고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 등 수많은 볼거리를 구체화시켜갔다. 먼저 승리호를 포함해 미국, 중국, 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청소선들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VFX팀은 개성 넘치는 청소선을 만들기 위해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다양한 시대와 국가의 특징을 담은 200여 개의 청소선을 디자인했다. 청소선의 조종실과 선원들이 생활하는 내부 공간은 우주쓰레기를 수거하는 청소선의 용도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안락한 집의 느낌보다는 기름 냄새가 나고 투박한 디자인으로 표현했다. 여기에 고물상처럼 잡다한 집기가 가득한 공간부터 불법 개조한 가구와 기계까지 VFX팀과 미술팀이 협업해 완성한 비주얼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또한 제작진은 NASA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ISS 우주정거장을 참고해 우주 공간을 창조했다. 빠르게 날아다니는 태양열 직광판과 배터리 등 다양한 구조물들을 추가해 현실성을 더했고, 별, 은하 등 천체 레이어들을 풍부하게 삽입해 광활한 우주 공간을 완성했다. 여기에 어마어마한 양의 모션 그래픽 작업과 짧은 컷들을 연속적으로 배치해 한순간도 눈 뗄 수 없는 쾌감을 선사한다. 모션 캡처로 완성된 업동이 또한 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모션 캡처는 '반지의 제왕', '아바타' 등 할리우드 캐릭터들을 탄생시킨 기술로 국내에서는 업동이 역을 연기한 유해진이 최초로 모션 캡처 연기와 목소리 연기를 동시에 소화했다. 조성희 감독은 “처음에 목소리 연기만 제안했는데, 다른 배우의 움직임에 목소리만 나오면 어색할 것 같다고 직접 모션 캡처 연기까지 해주었다"며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정철민 VFX 슈퍼바이저는 커트가 바뀔 때마다 모션 트래킹하는 영점을 새로 설정하기 위해 전체 74회차 중 약 70회차 동안 촬영 현장에 상주해 후반 작업에 필요한 세팅에 공을 들였다. VFX팀의 섬세한 후반 작업과 노력, 그리고 유해진 배우의 새로운 도전과 열연으로 완성된 업동이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승리호'는 총 2500여 컷 중 2000여 컷 이상이 VFX 작업으로 완성된 장면들로 이뤄져 있고, 이를 위해 국내 최초로 8개 VFX 업체와 1000여 명의 대규모 인원이 투입되었다. 한국의 기술력과 상상력으로 완성된 '승리호'를 향해 VFX를 총괄한 장성진 감독은 “어떠한 영화보다 레이어가 많고, 모션 그래픽이 많이 들어갔다. VFX의 모든 것들을 보여줄 수 있는 백화점 같은 영화다"고 전했다. '승리호'는 2월 5일 넷플릭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1.2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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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기대반 우려반" 韓최초 우주SF '승리호' 자신만만 출항

지극히 '한국적인' 한국형 SF영화 '승리호'가 본격 출항을 알렸다. 할리우드 SF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메이드 인 코리아' '신토불이' SF물의 신기원을 열겠다는 포부가 남다르다.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가 18일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통해 그 베일을 벗었다. 이날 행사에는 조성희 감독과 주연배우 송중기·김태리·진선규·유해진이 참석해 영화를 처음 소개하는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아낌없이 털어냈다. 당초 지난 2월 이후 약 6개월만에 오프라인 제작보고회를 추진했던 '승리호'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금 심각해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부득이하게 첫 공식석상을 온라인으로 치르게 됐다. 유해진은 "원래 이런 자리에 오면 앞에 많은 분들이 앉아 계셔 긴장도 되고 떨리기도 했는데, 조금 다른 환경이라 낯선 것이 사실이다. 그때가 그립기도 하다"며 "다들 건강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대한민국 첫 SF영화의 포문을 열게 될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등 전작을 통해 새로운 세계관과 차별화 된 감독의 색깔을 명확히 보여준 조성희 감독의 신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주목 받았다. 10년 전 친구와의 사적 자리에서 나눈 대화를 통해 '승리호' 초석을 다졌다는 조성희 감독은 "친구가 우주 쓰레기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우주 산업 폐기물을 뜻한다.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빠르고 굉장히 위험해서 지금도 심각한 문제로 나타나고 있고 가끔 사고도 발생한다. 이후 총알보다 빠른 우주 쓰레기를 수거하는 우주 노동자를 생각했고 그것을 소재로 삼아 시나리오 작업에 착수했다"고 운을 뗐다. 조성희 감독은 "조사를 하며 찾아보니 우주 쓰레기는 물론 우주 쓰레기를 수거하는 직업은 많은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 작품에서 다뤄졌던 소재더라. 그래서 나는 우주 노동자들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살아남을, 질긴 성향의 한국인들이 직업으로 삼으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조성희 감독과 '늑대소년'을 함께 작업했던 송중기는 당시 '승리호'에 대해 살짝 귀띔을 받았다고. 송중기는 "감독님이 'SF 영화를 준비 중'이라고 말씀을 하셨지만, 우주 쓰레기 소재인 줄은 몰랐다. '재미있는 우주 활극이다' 정도로만 감독님께 들었고 나 역시 그땐 '재미있겠다'고만 생각했다. 몇 년 후 디테일한 내용이 추가되면서 더 큰 신선함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최초' 타이틀은 따냈지만 그렇기에 우려와 기대가 공존한다. 아시아의 할리우드라 불리울 정도로 놀라운 'K 무비'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한국영화는, 최근 자본과 장르의 끝판왕이라 표현되는 SF로 눈을 돌리며 과감한 시도를 현실화 시키고 있다. '승리호'는 그 선봉에서 본격적인 출항을 알리며 한국 SF 신기원을 열게 될 전망. 결과물을 두 눈으로 직접 보기 전까지 '모 아니면 도' 반응은 팽배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배우들은 '한국 최초 우주 SF 영화'라는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 지점이 '승리호'를 택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는 속내다. 송중기는 "한국에서 우주 SF 장르에 도전한다는 점이 제일 많이 끌렸다"고 밝혔고, 김태리도 "'한국 최초 우주 영화에 내가 한 부분이 되면 어떤 모습일까'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고 말했다. 근 몇 년간 사생활 이슈로 대중과 소통했던 송중기는 3년만에 거대 작품을 들고 스크린으로 복귀, 관객과 인사한다. 이번 영화에서 송중기는 '승리호 조종사' 태호로 분한다. 태호는 전직 UTS 기동대 에이스 출신으로 작전 중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겪고 모든 것을 빼앗긴 후 승리호의 조종사가 된 인물이다. 한순간 바닥으로 떨어진 그는 돈을 모아 꼭 해야할 일이 있는 듯,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달려든다. 뛰어난 잔머리로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지에 대한 나름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송중기는 "태호를 표현하는데 있어 가장 적합한 단어는 사실 '구멍난 양말'이다. 돈이 없다는 뜻이다. 굉장히 지질하고, 돈이 없기 때문에 돈 되는 일이면 뭐든 찾아 한다. 냉정하고 냉철하고 잔머리를 잘 굴리지만 속 깊은 면모도 있다. 기본적으로 차가운 인물이라 영화의 톤앤매너가 태호로 인해 자칫 차갑게 비춰지지 않을까 싶어 일부러 재미있게 띄우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충무로 신데렐라로 화려하게 데뷔한 후 단 한번의 실패없이 승승장구 중인 김태리는 '승리호 리더' 장선장 역할을 맡아 파격 변신을 꾀한다. 올백 단발과 선글라스, 레이저 건을 겨누는 위풍당당한 모습은 새로운 김태리의 얼굴을 확인케 한다. 승리호의 실질적 브레인이자 전략가 장선장은 나이는 가장 젊지만 비상한 두뇌와 남다른 리더십을 자랑하는 인물. 한때 악명 높은 우주해적단의 선장이었지만 신분을 바꿨다. 늘 술에 절어 막말은 기본, 안하무인의 성격 탓에 승리호 선원들은 물론 거친 우주노동자들도 혀를 내두른다. 김태리는 "여성으로서 선장 타이틀을 달았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렸다. 개성 넘치지만 어떻게 보면 단순한 캐릭터인데 그 안에 따뜻함이 있다. 장선장의 비주얼은 이미 감독님 머릿 속에 있었기 때문에 나는 적응만 하면 됐다. 뛰어난 두뇌를 자랑하는 인물이지만 클리셰적으로 완벽하게 표현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완벽하지 않은, 어리숙한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고 사람 냄새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1000만 대세' 배우이자 충무로 대표 신스틸러에서 주연으로 급부상한 진선규는 왕년 갱단 두목으로 도끼 하나로 지구를 주름잡았지만 지금은 '보잘것없는 박씨'로 불리는 '승리호 제어기' 타이거 박을 연기했다. 선원들에게는 하찮은 취급을 당하지만, 승리호의 중심 엔진실에서 온몸으로 쉴 새 없이 펌프질하는 중노동 심장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전신에 그려진 문신과 독특한 드레드 헤어, 트레이드 마크인 티타늄 도끼까지 개성 넘치는 룩을 입은 타이거 박은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외모를 지녔지만 누구보다 천성이 착한 마음과 양심을 가졌다. 진선규는 "공연할 때 과학자 역할을 맡으면서 우주 쓰레기에 대해 공부한 적이 있다. 이번 시나리오에 그대로 담겨 있어 신기했고 덥석 '하겠다'고 했다. 첫 리딩 때 한국 사람보다 외국 사람이 더 많아 '할리우드 영화에 캐스팅 된 것 같지 않니?'라는 말도 했다"며 "10시간 넘게 투자한 레게 스타일 때문에 4개월간 머리를 감지 못했지만 즐거웠다. 후려치고 내려찍고 올려까는 모습을 보여드리게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얼굴없는 히든카드. '승리호'의 성패는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에 달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재활용 센터에서 장선장이 업어와 업동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 로봇은 헤드라이트처럼 빛나는 눈, 쭉 뻗은 기계 팔, 다리로 우주쓰레기를 향해 던지는 작살 솜씨가 일품이다. 우주복을 입어야 하는 인간들과 달리 기동성 또한 최고다. 회계담당이기도 한 업동이는 평생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악착같이 돈을 모으지만 언제나 무일푼. 잔소리쟁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승리호 최고 분위기 메이커다. 흥미로움의 최고치를 찍고 있는 업동이는 충무로가 사랑하는 배우 유해진이 모션 캡처로 연기해 신뢰를 더한다. 한국영화 최초 로봇 모션 캡처 연기에 도전한 유해진은 모션 캡처 장비를 몸에 달고 움직임뿐만 아니라 목소리 연기까지 직접 소화했다. 로봇이지만 장래희망과 권태, 희로애락 등 선명한 감정을 가진 업동이는 유해진이 최종 생명력을 불어 넣은 캐릭터. 유해진에 의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유쾌하고 능청스러운 유해진표 업동이가 탄생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유해진은 "업동이는 투머치토커다. 작살 활용을 잘해 작살로 우주에 버려진 폐기물을 끌어온다. 그런 궂은일 많이 하니 잔소리도 많다. 근데 귀엽다. 다른 캐릭터는 의상을 거의 한벌 입는데 업동이는 엄청 많이 갈아입었다. 업동이 꿈이 패션과 관계가 있기도 하다. 겉치장 하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며 "처음엔 목소리 출연 제의를 받았는데 생명력을 넣고 싶어 모션 연기까지 도전했다. 시너지 효과도 원했다"고 고백했다. 유해진이 업동이로 캐스팅 된 후 소리를 질렀다는 송중기는 "너무 좋았다. 업동이가 살아 숨 쉴 것 같았고, 업동이 덕분에 영화 자체가 활기찰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현장 분위기도 좋았는데 그 중신에는 늘 해진 형님이 계셨다. 아이디어도 많아 우리는 열심히 피드백 하면서 즐겁게 찍었다. 각자 걱정도 많았고, 긴장도 많이 했는데 형님 덕분에 웃으며 촬영할 수 있었다"고 진심을 표했다. '승리호'는 스틸, 영상 등 사전 자료를 공개할 때마다 '스타워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등 할리우드 유명 SF 영화나 히어로물과 끊임없이 비교되고 있다. 약 250억 원이 넘는 제작비를 투자하면서 힘을 잔뜩 들인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형 SF물'이라는 차별화를 위해 한국영화 특유의 구수한 사람냄새를 주 스토리와 캐릭터 설정으로 차용했다. 한국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것이라는 나름의 계산이다. 조성희 감독은 "'승리호'는 고증보다 상상력에 바탕을 뒀다. 지금과는 분명히 다른 세상을 그리고 있지만, 그 속의 인물들은 지금 우리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승리호에 탑승한 인물들은 이주 노동자 같은 신분이다. 대출 이자금과 공과금을 걱정하고 된장찌개에 쌀밥을 먹는다. 근사한 초능력 수트를 입은 할리우드 영웅들이 아닌, 한국의 서민들이 우주선을 타고 날아다닌다. 우리 영화의 가장 큰 개성이다"고 자신했다. 송중기는 "할리우드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SF 영화에서, 첨단 우주선은 아니지만 한글로 '승리호'라 적혀있고 태극기가 붙어있는 우주선을 상상했을 때 많이 소름 돋았다. 우주 영화에 한국적인 것들이 굉장히 많이 묻어나 기분이 좋았다"며 "우주 추격신 등 장면들은 관객 분들을 정신없이 휘몰아치게 만들 것 같다. 큰 화면에서 좋은 사운드로 보면 만족할 것이라 강력 추천한다"고 뿌듯해 했다. 김태리는 "상상으로만 계속돼 왔던 감독님 10년의 구상들이 이미지화 된 것 자체가 감사하다. 우주 영화라고 하면 삐까뻔쩍하고 멋진 우주복이나 엘리트 이런 것들을 떠올리게 되는데 우리 영화는 되게 구수하다. 찢어진 옷, 구멍난 양말을 주워 입으며 막말하고 다닌다. 사람사는 이야기가 들어있다", 진선규는 "할리우드 전유물이라 여겨진 장르에서 주인공이 한국 사람이라는 것 만으로도 경쟁력은 있다고 본다"고 거들었다. 9월 23일 개봉일을 일찌감치 확정지은 '승리호'는 추석 시즌을 정조준, 현실 피로감에 젖어든 관객들을 SF 세계로 이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메리크리스마스 2020.08.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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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구수한 사람냄새" 송중기X김태리 강조한 韓SF '승리호' 경쟁력

비주얼은 할리우드 '스타워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비교되지만 알맹이는 다르다. 한국적 분위기와 감성을 충분히 녹여낸 한국형 SF물이다. 18일 진행된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조성희 감독과 송중기, 김태리 등 주연 배우들은 '한국 최초 우주 SF 영화'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 '승리호'의 매력과 경쟁력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10년 전 친구와의 사적 대화로부터 '승리호' 프로젝트의 발판을 마련한 조성희 감독은 "'승리호'는 고증보다 상상력에 바탕을 뒀다. 지금과는 분명히 다른 세상을 그리고 있지만, 그 속의 인물들은 지금 우리와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설명했다. 조성희 감독은 "승리호에 탑승한 인물들은 이주 노동자 같은 신분이다. 대출 이자금과 공과금을 걱정하고 된장찌개에 쌀밥을 먹는다. 근사한 초능력 수트를 입은 할리우드 영웅들이 아닌, 한국의 서민들이 우주선을 타고 날아다닌다. 우리 영화의 가장 큰 개성이자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송중기는 "할리우드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SF 영화에서, 첨단 우주선은 아니지만 한글로 '승리호'라 적혀있고 태극기가 붙어있는 우주선을 상상했을 때 많이 소름 돋았다"며 "우주 영화에 한국적인 것들이 굉장히 많이 묻어나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또한 "아직 스크린에서 보지는 못했지만 후반 작업을 하면서 감독님이 CG가 입혀진 부분을 잠시 보여준 적이 있었다. 우주 추격신을 비롯해 우주 쓰레기를 낚는 장면들은 아마 관객 분들을 정신없이 몰아치게 만들 것 같다. 큰 화면에서 좋은 사운드로 보면 만족할 것이라 강력 추천한다"고 자신했다. 김태리는 "상상으로만 계속돼 왔던 감독님 10년의 구상들이 이미지화 된 것을 우리는 물론이고 함께 한 스태프 분들, 관객 분들이 다 함께 볼 수 있다는 것부터 좋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무엇보다 우주 영화라고 하면 삐까뻔쩍하고 멋진 우주복이나 엘리트 이런 것들을 떠올리게 되지 않나. 근데 우리 영화는 되게 구수하다. 찢어진 옷, 구멍난 양말을 주워 입으며 막말하고 그런다. 사람사는 이야기가 들어있다. 그런 모습이 빛나는 영화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진선규 역시 "우주 SF 영화는 할리우드 전유물처럼 보고 자랐는데, 그 주인공이 한국 사람이라는 것 만으로도 경쟁력 있지 않을까 싶다"고 거들었다. 대한민국 첫 SF영화의 포문을 열게 될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9월 23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메리크리스마스 2020.08.1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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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호' 진선규 "10시간 투자 레게머리, 4개월 못 감았다"

진선규가 타이거박의 파격 비주얼 에피소드를 전했다. 18일 진행된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조성희 감독은 "너무 미안해서 진선균 배우가 머리카락을 땋을 때 옆에 있었다. 레게머리를 완성하는 과정도 힘들었지만, 4개월간 머리를 못 감아 더 힘들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왕년 갱단 두목으로 도끼 하나로 지구를 주름잡았지만 지금은 '보잘것없는 박씨'로 불리는 '승리호 제어기' 타이거 박을 연기한 진선규는 전신에 그려진 문신과 독특한 드레드 헤어 등 개성 넘치는 비주얼을 완성했다. 진선규는 "스태프 분들이 '좀 쉴 때 (머리카락) 한번 풀고 편하게 있으세요'라고 했는데. 푸는 것도 5시간 걸리고 다시 또 그 머리를 묶으려면 10시간 넘게 비명을 질러야 했다. 그래서 '그대로 유지 하겠습니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지하는 방법 중 하나가 머리를 안 감는 것이었다. 머리를 감지 않는게 오히려 냄새를 덜 나게 만드는 효과도 있었다"고 덧붙여 그 노고를 조금이나마 짐작케 했다. 대한민국 첫 SF영화의 포문을 열게 될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9월 23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메리크리스마스 2020.08.1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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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호' 송중기·김태리·진선규·유해진, 만화같은 캐릭터 포스터

비주얼은 신선하다.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가 선원들의 다양한 매력을 담아낸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승리호'의 영어 제목이자 우주청소부를 뜻하는 ‘Space Sweepers’를 배경으로 개성 강한 승리호 선원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조종사 태호(송중기)부터 리더 장선장(김태리), 기관사 타이거 박(진선규),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유해진)까지, 승리호 선원들이 한 데 모여 있는 포스터는 이들이 선보일 팀워크와 시너지를 예감케 한다. 태호 역의 송중기는 항공 점퍼와 파일럿 장갑으로 조종사의 모습을 표현, 그가 선보일 활약에 호기심을 자극한다. 승리호를 이끄는 장선장 역의 김태리는 자기 몸집 만한 레이저 건을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으로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위풍당당한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드레드 헤어와 문신, 그리고 용맹하게 도끼를 휘두르는 모습까지, 승리호의 심장인 엔진실을 책임지는 기관사, 타이거 박 역의 진선규는 거친 외모이지만 따뜻한 반전을 지닌 인물로 극에 활력을 더할 전망. 마지막으로, 쭉 뻗은 팔과 다리로 빠르게 작살을 던지는 업동이는 승리호의 핵심 기동력으로 그 존재감을 드러낸다. 뿐만 아니라 승리호 선원들의 마스코트와 다름없는 로봇 업동이에게 보다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풍부한 감정을 불어넣어준 유해진은 히든카드로 활약한다.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을 통해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새로운 세계를 선보인 조성희 감독의 우주 SF '승리호'는 그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다이내믹한 우주에서 빚어낼 신선한 앙상블과 우주 공간의 스펙터클을 통해 새롭고 재미있는 영화를 자신, 9월 23일 관객들과 만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1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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